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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탐구

주 4일제 도입 국가 및 찬성 반대 이유

by 탐9탐9 2022. 9. 28.

주 4일제 도입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단순히 생각하면 근로자는 주 4일제에 대해 적극 찬성을 하고, 기업 측에서는 결사반대를 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실제 도입한 국가와 기업들의 발표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단순 예측에서 벗어납니다. 지금부터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한 국가와 기업, 찬성과 반대 의견 이유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 주 4일제 도입 국가 및 기업

 

ㅣ주 4일제 도입 국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과 같이 전통적인 선진국, 특히 노동권익에 대한 역사가 깊은 유럽 전역에서 자체적으로 주 4일제를 시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이 주 4일 도입에 가장 적극적인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제를 법제화한 나라는 벨기에입니다. 덴마크와 스웨덴도 주 4일제를 법제화한 국가입니다. 네덜란드의 경우는 원래 주 3일제, 주 4일제 등 유연근무가 자유로운 나라였지만, 근로 시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급여가 삭감된다는 점이 다릅니다.

 

 

최근 영국은 정부 주도로 주 5일에서 주 4일로 근무시간을 80% 줄이고, 임금을 100%로 그대로 지급할 때, 생산성이 100%가 유지되는지를 6개월간 70개 기업과 함께 사회적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2022년 12월에 종료하게 되는 주 4일제 실험이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오면, 영국은 국가적 차원의 합의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게 될 것입니다.

 

 

ㅣ우리나라 주 4일제 시행 기업

에듀윌은 2019년부터 임금 삭감없이 주 4일제를 도입했고,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 원하는 하루를 더 쉴 수 있는 방식으로 주 4일제를 운영합니다. 평생교육 전문기업인 휴넷도 2022년 7월부터 임금을 그대로 유지하는 전면 주 4일제를 채택했습니다. 우아한형제들, 카카오게임즈, 엔돌핀커넥트, 토스, 밀리의 서재, 카페 24 등의 IT 계열과 대기업 중에서는 SK 계열사가 주 4일, 주 4.5일제 등을 선도적으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IT 계열 스타트업에서는 주 4일제를 인재 유치 목적으로 활용하기도 하는데, IT 업종 특성상 단시간에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기업의 매출 향상 결과가 지속된다면 주 4일제는 교육 및 IT 업계부터 자진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의 주 4일제를 도입한 기업들은 모두 근로시간 단축으로 오히려 생산성과 기업 매출의 20% 이상을 향상했다고 발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근로자의 결근과 퇴사도 현저히 줄어들어 복지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주장합니다.

 

주4일제-도입국가-찬성반대-대표섬네일
주4일제 도입국가(기업) 및 찬성과 반대 의견 정리

 

■ 주 4일제 찬성 의견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 의하면, 주 4일제 도입 찬성은 68.7%입니다.

찬성의 가장 큰 이유는 개인 시간 확보와 워라밸 실현입니다. 업무 스트레스와 번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점도 같은 연장선에서 중요한 찬성 이유입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활성화된 이 때에, 주 4일제는 에너지 절약을 꾀하고 직원 시설 투자에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선택에 박차를 가할 수 있는 방법론이기도 합니다. 선도적으로 주 4일제를 도입한 기업에서 한 사람의 근무시간이 줄어드는 만큼, 신규 채용으로 그 시간을 채우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보니 고용 촉진을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가능합니다.

 

 

■ 주 4일제 반대 의견

직장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 10명 중 3명 꼴인 31.3%는 반대했습니다.

가장 큰 반대 이유는 임금 삭감에 대한 우려입니다. 또한 주 4일제가 시행돼도 업무량이 줄지 않는다면, 업무가 집약화되면서 업무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부담감도 큽니다.

사무직종, 공공기관 등 특정 업종에만 주 4일제가 도입되고, 제조업 및 중소기업 등에는 도입되지 않는다면 형평성에 위배되고 상대적 박탈감도 커질 것이라는 예측도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주 4일제를 시행하지 않는 업체와 협업도 불편해지고,  근로 시간 감소가 생산성 감소와 직결된다고 믿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직원들의 태만한 근무 태도 우려, 직원간의 유대감과 기업에 대한 소속감 약화 등도 선뜻 주 4일제에 반색할 수 없는 이유입니다. 

 

결과적으로 찬성과 반대는 임금이 삭감되지 않아야한다는 근로자 입장과 생산성이 반드시 유지되어야 한다는 기업 입장이 대립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주 4일제는 시행 시기의 조정 문제일 뿐, 우리나라 역시 정부와 대기업 주도의 도입이 멀지 않았습니다. 20년 전에도 주 5일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팽팽히 맞서며 걱정과 우려가 많았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 주 6일제는 상상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반대 의견에 대한 합리적인 수용과 시범 기간을 거치면서 우리나라도 안정적으로 주 4일제가 법제화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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