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8일, 25살의 젊은 나이에 왕위에 오른 뒤 역대 영국 왕 중 가장 길게 보위를 지킨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96세로 서거했습니다. 열흘간의 장례기간(유니콘 작전)을 가지고, 13일에는 대중에게 유해가 공개됩니다.
(유니콘작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스코틀랜드 체류 중 사망할 경우 이와 동시에 발동하는 일련의 왕실 및 국가적 장례 프로토콜이며, 잉글랜드 런던에서 사망할 경우 발동하는 오퍼레이션 런던 브리지(Operation London Bridge)와 자매 계획이다. 9월 8일 여왕이 스코틀랜드 에버딘셔의 발모랄 성에서 사망하면서 런던 브리지 작전 대신에 유니콘 작전이 즉각 실행되었다.
장례기간에도 국왕의 자리는 비워둘 수 없기 때문에, 찰스 3세는 왕위를 자동 승계했습니다. 즉위위원회의 절차를 거쳐, 9월 10일에 새 국왕으로 공식 선포되었고 2004년에 재혼한 카밀라 콘월 공작부인은 왕비의 칭호를 받게 되었습니다. 공식 대관식인 즉위식은 몇 달 뒤에 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올해 73세인 새로운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엘리자베스 2세 여왕으로부터 받게되는 상속금액과 상속세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준비했습니다.
■ 상속금
▶ 엘리자베스 2세 개인 재산 : 약 5억달러(약 7000억원)
엘리자베스 2세가 재임 당시, 부동산 구매와 투자와 예술품, 보석류 구입으로 축적한 재산
■ 상속 제외 금액
▶ 영국 왕실 소유 자산 : 약 280억달러(약 39조원)
왕실 운영재단 "크라운 에스테이트" 소유자산이 약 195억달러(약 27조원)이며, 재단은 수익의 약 15 ~ 25%를 매년 왕실에 지급합니다. 나머지 수익은 영국 정부의 국고로 들어가죠.
재단이 왕실 유지 목적으로 2021년 ~ 2022년 왕실에 지급한 금액은 약 1,380억원에 이릅니다.
크라운 에스테이트 외에 소유자산으로는 버킹엄궁, 콘월 공작 자산, 랭커스터 공작 자산, 켄싱턴 궁전, 스코틀랜드 크라운 에스테이트가 있습니다.
영국 왕실은 이러한 소유자산(부동산)을 보유할 수 있지만, 매각하거나 경매에 부칠 수 없고 수익을 정부와 나누게 됩니다.
■ 상속세
▶ 영국은 국왕 후계자에게 상속세가 부과하지 않습니다.
엘리자베스 2세도 상속세를 내지 않았고, 찰스 3세는 상속세 면제가 적용됩니다.
■ 찰스 3세 다음 후계자
▶ 찰스 3세 국왕의 장남인 윌리엄 왕자로, 9월 9일에 영국 왕실의 공식적 왕세자를 뜻하는 '웨일스 공' 작위를 받았습니다.
영국 국민이 아니더라도 전 세계 사람들은 영국 왕족의 얼굴을 알고 있고,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습니다. 찰스 3세와 다이애나 비의 결혼식이 전 세계로 방송되었고, 다이애나 비와 엘리자베스 여왕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도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있고요.
새로운 영국 국왕 찰스 3세도 어머니만큼이나 영국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존경받는 영국의 상징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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