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코리아 2023년 키워드 10개 요약

트렌드 코리아 2023 책 표지

 

 

 

매년 10월이 되면, 다음 해의 트렌드를 10개의 키워드로 전망할 수 있는 트렌드 코리아가 출간됩니다. 트렌드 코리아 부제는 해당 연도의 십이간지 동물명을 포함시켜서, 개별 키워드의 첫 자로 구성됩니다. 2023년의 부제는 RABBIT JUMP로 지금부터 키워드 10개에 대해 간략하게 요약해보겠습니다.

 

 

2023년은 계묘년 검은 토끼의 해

 

 

2023년은 십이간지 중 토끼의 해입니다. 트렌드 코리아는 토끼(RABBIT)가 높이 뛰어오르기 전에 몸을 웅크리는 형상에서 착안하여, 더 높은 도약을 준비하는 검은 토끼의 해로 2023년의 부제를 잡았습니다.

 

 

소비 트렌드 키워드 10개

소비 트렌드 키워드는 RABBIT JUMP의 각 알파벳 첫 자로 시작합니다.

1. 평균실종	Redistribution of the average	6. 디깅모멘텀	Thorough enjoyment : Digging momentum
2. 오피스 빅뱅	Arrival of a new office culture: Office Big Bang	7. 알파세대가 온다	Jumbly alpha generation
3. 체리슈머	Born picky, cherry-sumers	8. 선제적 대응기술	Unveiling proactive technology
4. 인덱스 관계	Buddies with a purpose : Index Relationships	9. 공간력	Magic of real spaces
5. 뉴디맨드 전략	Irresistible! The new demand strategy	10. 네버랜드 신드롬	Peter pan and the Neverland syndrome

 

 

1. 평균 실종

개인의 삶과 가치관, 사회 현상, 시장과 상품 등 모든 분야에서 각 군집을 대표하는 값인 평균이 사라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카테고리별 특징을 규정하고 범주화하기 어려워지는 것이죠.

 

수학적으로 해석하면 다수가 중간에 모여있는 정규분포가 사라진다는 의미로, 중간이 사라지며 양 극단으로 모이는 양극화, 다양하게 퍼지는 N극화, 한쪽으로 쏠리는 단극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평범함, 무난함으로 쉽게 안전지대에 머물던 시대가 종결되고,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로 대체할 수 없는 탁월함과 차별성을 갖추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습니다.

 

 

2. 오피스 빅뱅

오피스 빅뱅은 노동에 대한 개념이 마치 우주의 빅뱅처럼 폭발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의미로 코로나19로 촉발되었습니다.

 

 

 

평생직장 개념이 사라지며 이직과 사직을 긍정적 관점으로 바라보게 되고, 더 이상 높은 연봉이 인재를 조직에 계속 잡아두는 무기로 작용하지 못하는 현상을 예로 들고 있습니다.

 

이에 기업에서는 우수한 인재의 조직 이탈을 막기 위하여 개인 맞춤형 복지(핀셋 복지) 혜택을 주거나 출근 방식을 직원 스스로 선택하도록 자율권을 주며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조직에 소속되는 것 자체를 거부하고, 일회성 노동으로 벌이를 하는 긱 노동자가 마케팅, 디자인, 설계 등 전문 영역까지 확대되는 현상을 조명했습니다.

 

 

3. 체리슈머

한정된 자원을 최대로 활용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알뜰 소비를 하는 사람을 체리슈머라고 합니다. 비슷한 개념인 체리피커가 케이크 위에 올라간 체리만 쏙 빼먹는다는 의미로 구매는 하지 않고 혜택만 챙기는 얌체 소비자라면, 체리슈머는 합리적인 소비, 실속 소비를 추구하기 때문에 더 진화된 형태입니다.

 

필요한 만큼만 소량 구매하는 조각 전략, 여러 사람과 함께 사는 반반 전략, 계약의 유연성을 추구하는 물량 전략으로 체리슈머의 알뜰 소비 전략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

 

 

4. 인덱스 관계

소수의 사람들과 깊은 인연을 맺기보다는 인간관계를 목적별로 색인화(인덱스)하여 효용성 있게 관리하는 형태를 인덱스 관계라고 합니다.

 

인덱스 관계는 먼저 자연스러운 만남에 기대지 않고 적극적으로 인연을 만들며 인간관계의 풀을 늘립니다. 그다음 친한 사람과 친하지 않은 사람을 상대방이 눈치채지 못하게 하면서, 철저하게 분류하고 차등적으로 대합니다.

 

한번 분류된 관계도 목적에 따라 언제든지 인덱스를 바꿔가면서, 상대방과 본인 모두 부담스럽지 않은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계를 이어나가는 것이 인덱스 관계의 주요한 특징입니다.

 

 

5. 뉴 디맨드 전략

뉴 디맨드 전략은 상품 과잉, 불황 속에서도 불가항력적인 수요를 창출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기어이 살 수 밖에는 없는 대체 불가능한 상품을 개발하여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는 방법론인 것이죠.

 

사용하고 있던 상품을 바꾸게 하는 교체 수요와 기존에 없던 상품을 새롭게 구매하게 하는 신규 수요에서 각각 뉴 디맨드 전략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 교체 수요 : 기능과 폼팩터 업그레이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환경 콘셉트 덧입히기, 프리미엄 콘셉트 덧입히기, 렌털·구독·후불·D2P(보상판매, 교체 판매)
• 신규 수요 : 전에 없던 상품 개발,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드는 상품 제조, 마이크로 세그멘테이션 상품 개발

 

 

6. 디깅 모멘텀

단순한 취미를 뛰어넘어 자신의 취향 분야에 깊이 몰두하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자신만의 행복을 찾아가는 현상을 디깅 모멘텀이라고 합니다.

 

디깅은 더 이상 오타쿠로 평가절하되는 현실 도피성 과몰입을 뜻하지 않습니다. 디깅을 통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을 찾아내고 또 그것이 자신을 성장시키면서 결국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디깅의 유형은 콘셉트형, 관계형, 수집형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콘셉트형 예시 : 디테일한 설정을 갖춰서 공부하는 헤르미온느 공부법
• 관계형 예시 : 아이돌 덕질 친구(덕친)와 덕후 투어
• 수집형 예시 : 캐릭터 수집 및 뮤지컬 회전문 관람(N차 관람)

 

7. 알파 세대가 온다

알파 세대는 2010년 이후에 태어난 현재 초등학생 이하 어린이를 말합니다. 밀레니얼(1980년대생) 세대를 부모로 두고 있는 알파 세대는 태어나자마자 디지털 기기를 자연스럽게 접했습니다. 국어, 영어, 수학만큼 코딩 학습이 중요한 진정한 디지털 원주민으로 코로나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으며 자라나고 있죠.

 

대다수 알파 세대의 꿈은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로, 팔방미인보다는 하나의 분야를 탁월하게 잘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개개인이 가진 기질과 능력이 다르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라는 것을 명확하게 느끼는 세대입니다.

 

 

 

8. 선제적 대응기술

이용자의 사용 맥락을 파악하여 더 자주, 더 잘 사용하도록 하는 기술에서 나아가, 이용자가 필요하다고 표현하기도 전에 먼저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술을 선제적 대응기술이라고 합니다.

 

이미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등의 4차 혁명으로 우리들의 일상에 광범위하게 적용되는 기술이고 더욱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있습니다.

 

선제적 대응기술의 최종 목표는 사람이 기술의 존재감이나 지원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상태로 기술이 적용되는 것으로 공공복지 서비스 영역에서 활용된다면 정책 효과를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9. 공간력

사람을 모으고 머물게 하는 물리적 공간의 힘을 공간력이라고 합니다. 최근 메타버스 등 가상 온라인 세계가 더욱 정교화되고 대중화되고 있지만, 사람들의 삶이 실존하는 전통적인 공간의 힘을 대체하기는 어렵습니다.

 

엔데믹 시대가 도래하며 더 크고 더 가까운 곳에 흥미로운 공간을 만들어 사람을 끌어당기는 인력, 가상공간과 현실 공간을 연결하는 연계력, 메타버스와 함께 평행 세계를 이루며 실제 공간을 확대하는 확장력을 공간력으로 세분할 수 있습니다.

 

 

10. 네버랜드 신드롬

나이 들기를 거부하는 피터팬들이 늘어나면서 일부의 취향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사고방식 또는 생활양식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네버랜드 신드롬이라고 합니다.

 

네버랜드 신드롬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지면서 청춘의 기간도 함께 길어지는 생애주기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어린 시절로 돌아가려는 심리, 나이 드는 것을 거부하며 현재를 유지하려는 태도, 유년기처럼 명랑하고 재밌게 노는 현상으로 나타납니다.

 

 

트렌드 코리아 2023을 읽고 요약, 발췌한 내용으로 실제로 각 키워드가 발생한 원인, 상세 예시 등을 알고 싶다면 책을 직접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어렵지 않게 설명되어 있어 비교적 쉽고 빠르게 읽히는 책입니다.

 

매년 책을 읽고 나면, 다음 해에 미디어에서 키워드와 관련된 현상을 자주 접하게 됩니다. 트렌드 코리아가 전망한 것처럼, 2023년이 더 높이 뛰기 위한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