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달러로 환율이 폭등을 거듭하며, 전 세계적으로 달러 초강세로 인한 라인 붕괴에 대한 언급이 잦습니다. 오늘은 달러와 관련하여 각 나라의 환율 상징선 용어를 정리해보겠습니다. 우리나라의 캉드쉬 라인, 일본의 구로다 라인, 미스터엔 라인, 플라자 라인, 유럽의 패러티 라인, 영국의 소로스 라인, 중국의 포치 라인의 뜻과 1달러당 금액을 알려드리겠습니다.
1. 우리나라 원화
ㅣ캉드쉬 라인 : 1달러당 1,400원
1997년 여름휴가철 이후 외국인 자금이 갑작스럽게 이탈하는 ‘서든 스톱’이 발생하고 한국 경제는 펀더멘털(기초)이 튼튼하다고 맞서다가 원·달러 환율이 1,400원을 넘어서자 백기를 들고 외환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외환위기 당시 IMF 총재의 이름인 미셸 캉드쉬에서 따온 용어로 1달러당 당시 환율인 1,400원을 말합니다.
2. 일본 엔화
ㅣ구로다 라인 : 1달러당 125엔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엔저 현상이 125엔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발언에서 나온 용어로, 일본의 암묵적인 환율 방어선을 말합니다.
ㅣ미스터엔 라인 : 1달러당 130엔
일본 재무성 차관 재직 당시, 막강한 영향력으로 '미스터 엔'으로 불린 세계적인 경제분석가 사카키바라 에이스케가 엔화가 달러 대비 130엔을 넘으면 일본 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징선입니다. 일본은행 총재인 구로다 하루히코의 엔화 약세가 일본 경제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과 대립하며, 지난 4월 엔·달러 환율이 125엔을 넘느냐, 아니냐는 문제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와 논쟁이 있었지만 현재 달러가 두 라인 모두 넘어선 상태입니다.
ㅣ플라자 라인 : 1달러당 142엔
2차 오일쇼크로 불거진 물가를 잡는 과정에서 심화됐던 미국의 쌍둥이 적자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독일, 영국, 미국, 일본의 재무장관들이 뉴욕 맨해튼의 플라자 호텔에서 진행한 합의를 말합니다. 1985년 9월 플라자 합의 당시 미국이 인위적으로 달러의 가치를 떨어뜨리고자 일본 엔화의 가치를 올렸던 환율로, 1달러에 142엔입니다.
3. 유럽 유로화
ㅣ패러티 라인 : 1달러당 1유로
유로와 달러의 가치가 동등(1유로= 1달러)해져 1대 1로 교환되는 것을 말합니다. 2002년 이후 20년 만에 처음으로 1대 1을 기록했고, 지난 7월엔 패러티(등가) 라인이 힘없이 무너졌습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유로화 가치의 하락을 초래했기 때문입니다.
4. 영국 파운드화
ㅣ소로스 라인 : 1달러당 1파운드
1992년 조지 소로스의 퀀텀펀드가 파운드화를 투매해 영국을 유럽 환율 메커니즘(ERM)에서 탈퇴시켰을 때의 파운드화 환율을 말합니다. 이 사건은 검은 수요일이라고 불립니다. 소로스 라인은 1파운드 = 1달러를 의미하고 현재 달러의 강세 속에서 소로스 라인마저 붕괴하며, 유로화와 파운드화가 같은 길을 가고 있습니다.
5. 중국 위안화
ㅣ포치 라인 : 1달러당 7위안
포치는 한자어로 7을 깨뜨린다는 의미로, 중국 위안화의 환율이 1달러당 7위안을 넘는 현상입니다. 중국에서는 포치 라인이 위안화의 국제화 과제를 성공 지표로 평가되지만, 위안화 가치가 급락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포치 라인 역시 무너진 상황입니다.
오늘은 달러와 관련한 환율 용어에 대하여 정리해보았습니다. 역사적인 경제 사건이나 경제계 주요 인사의 이름으로부터 따온 상징선 용어가 재미있게 느껴집니다. 패러티 라인과 포치 라인처럼 자국의 자존심을 지키려는 의도가 느껴지는 명명도 있었습니다. 달러 강세 속에서 모든 상징선이 붕괴된 지금, 각 나라의 환율 대응책이 궁금해집니다.
< 경기 침체 관련 공포 용어 정리 : R의 공포, J의 공포, D의 공포, S의 공포, M의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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