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을 생으로 먹어도 될까? 노로바이러스 없이 굴 먹기

 

 

겨울 제철 음식인 굴은 건강에 좋고 바다향이 가득한 맛있는 해산물입니다. 그러나 생으로 굴을 먹고 종종 식중독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굴에 있는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어 탈이 나는 것인데요. 지금부터 노로바이러스 걱정 없이 굴을 먹을 수 있는 방법과 굴 세척법, 노로바이러스가 생기는 이유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하프쉘 형태의 생굴

 

굴 효능

굴은 바다의 우유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완전식품인 우유에 비할 만큼 칼슘, 칼륨, 비타민A, 철분, 아연 등 몸에 좋은 영양소가 고루 들어 있기 때문이죠.

 

비타민 A, B1, B2, C 등과 다량의 아연으로 당뇨병과 생식 기능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있고 철, 마그네슘, 요오드, 구리 성분은 빈혈을 회복시켜줍니다.

 

굴은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저하시키는 EPA, 타우린, 셀레늄 등이 함유되어 있어서 고혈압, 뇌출혈, 심장병 예방에도  효과도 있습니다.

 

마치 만병통치약 수준으로, 각종 비타민과 무기질이 가득한 굴은 회복이 필요한 환자, 고령자, 어린이, 성인 모두에게 좋은 음식입니다.

 

 

좋은 굴 고르는 법

일단 굴의 살이 통통하고 탱글탱글 탄력이 있다면 신선한 굴입니다. 전체적으로 뽀얀 우유빛깔로 살 가장자리의 검은 테두리가 선명해야 합니다.

 

 

 

만약 굴의 살이 퍼져있고 불은 상태로 울퉁불퉁 멍울이 잡혀 있다면, 싱싱하지 않은 굴입니다.

 

굴은 껍질을 까면 선도가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하프 쉘 형태의 생굴을 드실 거라면 가급적 빨리 드셔야 합니다. 봉지에 넣어서 파는 굴은 유통기한을 반드시 확인하고 기한 내에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가열 조리용이라고 표시된 굴은 반드시 굴전, 굴밥, 굴찜, 굴 찌개, 굴죽 등으로 익혀서 먹어야만 합니다.

 

 

굴 세척 방법

굴은 굵은소금으로 씻을 수 있습니다.

1. 생굴에 굵은소금을 뿌리고, 찬물을 넣습니다.
2. 숟가락으로 살살 뒤적이면 물이 까맣게 변합니다. 색이 변한 물을 버립니다. 
3. 두어 번 더 새로운 소금과 찬물로 반복합니다.
4. 흐르는 찬물에 굴을 헹굽니다.

 

또한, 간 무를 이용해서 굴을 깨끗하게 할 수 있습니다.

1. 무를 강판에 갑니다.
2. 굴에 간 무를 넣고 잘 섞은 다음, 5 ~ 10분 정도 방치하면 검은 물과 이물질이 나옵니다.
3. 흐르는 찬물에 굴을 헹굽니다. 

 

 

노로바이러스 없이 굴을 먹으려면?

노로바이러스가 추위에 매우 강한 바이러스입니다. 영하 20도 이하에서도 살아남아 활동하며 감염력도 상당히 높죠.

 

그래서 추운 겨울에도 굴을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고, 냉동·냉장 보관을 잘하더라도 굴을 먹고 식중독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다행히 노로바이러스는 열에 취약해서, 노로바이러스 걱정 없이 굴을 먹으려면 1분 이상 가열하여 완전히 익히면 됩니다.

 

굴을 열에 익혀서 먹더라도 영양성분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굴에 함유된 비타민 및 아연, 타우린 등의 무기질은 열에 익혀도 그대로 보존되고 오히려 체내 흡수가 좋아집니다.

 

 

ㅣ굴에 노로바이러스가 생기는 이유

 

그렇다면, 왜 굴에 노로바이러스가 생기는 걸까요?

 

 

 

주된 원인은 굴 양식장 일대의 수질 오염 때문입니다. 흔히 생각하는 유통과정 중에 생기는 부패보다는 굴을 양식하는 바다의 비위생적인 환경 탓입니다.

 

굴 양식장 근처 바다의 노후 화장실과 화장실이 없는 작은 어선에서 어민, 낚시꾼, 외국인 노동자 등이 오물과 분뇨를 그대로 바다에 버리면서 발생하게 되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제기되고 있습니다.

 

노로바이러스로 인하여 2012년에는 굴 수출이 중단되고, 2017년에는 일가족이 심각한 감염 증상을 보인 이후로 전량 회수 조치되며 굴 어업 가는 큰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그 이후 어업인 교육, 선상 위생장비 보급, 공중화장실 설치, 정부의 집중 단속 등으로 현재는 많이 개선된 상태입니다.

 

비타민과 무기질의 보고로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굴을 노로바이러스 없이, 건강하게 섭취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