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30대 대상포진 증상 및 치료 후기(ft. 대상포진 예방접종)

20 ~ 30대에 걸린 대상포진 증상과 치료 후기, 예방접종 등에 대하여 알려드립니다.

 

대상포진은 나이 든 어르신들에게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실제로 나이와 무관하게 면역력이 떨어지면 20 ~ 30대의 젊은 사람에게도 충분히 발병할 수 있는 질병입니다.

 

젊은 사람들의 경우, 대상포진 증세가 있어도 수포가 생기기 전까지 무슨 질병인지 깨닫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부터 제가 27살에 걸린 대상포진 증세와 치료 과정을 공유하고 예방접종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 20 ~ 30대 대상포진 발병, 증세, 진단

 

ㅣ대상포진 진단

 

특이하게도 저는 왼쪽 발바닥에 대상포진이 생겼습니다. 대상포진이라는 병명조차 몰랐기 때문에 처음에는 발바닥에 가시가 박혀서 걸을 때마다 아픈 거라고 추측하고 정형외과에 방문하였습니다.

 

정형외과에서는 발바닥 외양에서 아무런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에 엑스레이를 찍었고 당연히 엑스레이 결과, 어떠한 이물질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진통제만 처방받았습니다.

 

처음 통증을 느낀 후 1주일이 지나도록 발바닥 통증은 차도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피부색 변화나 발진이 없었지만 걸을 때마다 고통이 심해져갔습니다. 결국 나도 모르는 피부의 문제가 아닐까 싶어서 찾아간 피부과에서 대상포진을 진단받았습니다.

 

 

최초 증상 자각 후, 1주일이나 경과한 시점에서야 대상포진에 걸렸다는 것을 알게 된 것입니다. 공교롭게도 피부과에서 진단을 받은 저녁부터 본격적인 대상포진 증세가 나타났습니다.

 

 

ㅣ대상포진 증상

 

발바닥 전체의 40% 정도에서 조그만 수포가 작은 포도송이처럼 오돌토돌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피부과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지만 3 ~ 4일간 왼다리 전체와 골반까지 심하게 쑤시고 깊게 찌르는 신경통 때문에 잠을 잘 수 없었습니다. 대상포진이 생긴 발바닥을 바닥에 대고 걷는 건 완전히 불가능한 지경이 되었죠.

 

마치 대못으로 깊게 찌르고 쑤시는 느낌이 드는 고통이 들고, 다리뼈부터 골반 뼈까지 심하게 욱신거리는 통증이 나타납니다.

 

 

5일 정도 지났을 때부터 조금씩 차도가 보이고, 수포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진물이 나면서 수포 자리에 딱지가 앉았습니다.

 

나중에 딱지가 떨어지자, 그 자리에 조그맣고 동그란 수포 모양으로 패인 자국들이 났고 시간이 흐르면서 그 흔적마저 사라졌습니다.

 

 

ㅣ대상포진 치료 후기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먹는 약, 환부에 바르는 연고를 처방받았습니다. 처음에는 2일에 한 번씩 병원 진료를 받았고, 차도를 보이면서 진료 간격이 늘어났어요. 3주 정도 병원을 방문하며 치료를 받았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대상포진은 무조건 잘 쉬어야만 낫는 병이라고 하셔서 최대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휴식에 집중했습니다.

 

그러나 쉬는 동안에도 통증이 너무 심하다 보니, 온전히 쉰다는 느낌을 받을 수 없고 고통을 감내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상포진 증상 초기에 바로 관련 치료를 받았더라면 악화되지 않았겠지만, 대상포진인지 모르고 1주일 정도를 허비했기 때문에 즉각적인 병의 완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이 젊은 사람들 중에서도 스트레스와 피로가 누적되어 면역력이 급격히 낮아지면, 과거 앓았던 수두 바이러스가 대상포진 형태로 다시 나타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실제로 저는 아기 때 수두 예방주사를 맞았지만 9살에 수두를 심하게 겪었습니다.

 

피부과에서 대상포진 치료를 다 마친 후에는 면역력 증강을 위하여 한의원에서 몸을 보신할 수 있는 한약을 지어서 먹었습니다.

 

■ 대상포진에 걸리는 이유

1. 수두 발병 이력

 

대상포진은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질병으로, 흔히 수두라고 불리는 1차 감염 증상 발현 후에 감각 신경절에 잠복되어 있던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되어 발생합니다. 수두는 한 번만 발병하지만 대상포진은 여러 번 걸릴 수 있습니다.

 

그래서 별다른 증상 없이 경미하게 수두를 앓았든, 저처럼 확실히 증상을 동반하며 수두를 앓았든 간에 실제로 수두에 걸렸던 과거 병력이 있던 사람만 대상포진에 걸리게 됩니다.

 

 

2. 노화, 면역력 저하

 

일생에 걸쳐 대상포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10 ~ 30% 정도이며, 모든 연령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나이가 많을수록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면역이 저하된 경우에 발병률이 높습니다.

 

 

■ 대상포진 예방 접종

ㅣ접종대상

 

  - 60세 이상은 대상포진 병력과 관계없이 1회 예방접종을 필요로 합니다.

  - 대상포진을 겪어본 사람은 완전히 나은 후, 6 ~ 12개월이 지나고 예방접종을 합니다.

  - 50 ~ 59세는 개인별 상태에 따라 접종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ㅣ접종비용

 

 

  - 평균 15만 원대의 예방 접종 비용이 듭니다.

  - 단, 65세 이상은 무료로 접종이 가능합니다.

 

 

오늘은 참기 힘든 고통을 느꼈던 대상포진의 증상과 치료 후기에 대해 알려드렸습니다. 연령과 무관하게 면역력이 떨어지면 발병할 수 있는 질병이기 때문에 평소에 건강 관리에 유념하시고, 과거에 수두를 앓았다면 반드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하시길 권해드립니다.